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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 신장 질환자가 주의해야 할 식품: 황태의 숨겨진 위험성
    건강정보 2025. 4.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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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신장 질환자가 주의해야 할 식품: 황태의 숨겨진 위험성

    만성 신장 질환은 한번 기능이 저하되면 회복이 어려운 장기적인 질환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발견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일부 음식들이 신장 질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몸보신용이나 해장용으로 즐겨 먹는 황태국이 신장 질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황태의 영양학적 특성과 신장에 미치는 영향

    고단백 식품의 양면성

    황태는 말린 명태로, 수분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황태 100g에는 약 80g 이상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어 생선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황태에는 불면증과 편두통 치료에 도움을 주는 트립토판, 콜라겐과 항체 생성에 도움을 주는 로이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신장을 보호하는 메치오닌 등 다양한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DHA 등 오메가 불포화지방산 비율(황태 58%, 생태 43%)이 높고 포화지방산 비율(황태 41%, 생태 54%)은 낮아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단백질은 체내에서 분해될 때 질소 노폐물(요소, 크레아티닌 등)을 생성하며, 이 노폐물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만성 신부전이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황태와 같은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면 신장의 여과 기능에 부담이 가중되어 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트륨 함량의 문제

    황태 자체는 비교적 염분이 적지만, 황태국을 조리할 때 국간장, 액젓, 멸치다시물 등을 사용하면 하루 나트륨 권장량(약 2,000mg)을 훌쩍 넘는 염분이 한 그릇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나트륨은 신장에서 배설되는 주요 전해질 중 하나로,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신장에 과부하를 주고 부종과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황태국을 국물까지 다 마시는 습관이나 식사 때마다 반찬국물까지 섭취하는 식습관은 나트륨 과잉으로 인한 신장 부담을 크게 높입니다.

    칼륨 함량의 위험성

    황태는 건조 과정에서 영양 성분이 농축되어 칼륨 함량 역시 일반 생선보다 높습니다. 만성 신장 질환자는 칼륨 배설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혈중 칼륨이 축적되면 부정맥, 근육 마비, 심한 경우 심정지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 끼에 황태국과 함께 시금치나물, 김치, 과일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칼륨 섭취량이 급증하여 신장 기능 저하를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자를 위한 식사 원칙

    단백질 섭취 조절

    만성 신장 질환자는 신장 기능에 따라 단백질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고단백 식사는 신장 질환을 가속화시키고 단백뇨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보통 만성 신장 질환의 5단계 중 3단계부터 단백질 섭취를 조절하며, 고기는 탁구공 1개 크기, 계란 1개, 두부 1/5모, 생선 작은 1토막 정도로 매끼 한 가지씩 섭취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단, 투석 중인 환자는 투석 과정에서 단백질이 손실되므로 투석 전보다 50% 이상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 제한

    신장 질환자는 나트륨을 1일 2,000mg(소금으로 5g)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국이나 찌개는 숭늉이나 보리차로 대체하고, 김치, 젓갈, 장아찌 등 절인 음식과 베이컨,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 사용을 줄이고, 설탕, 식초, 고춧가루, 참기름으로 새콤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열량 섭취

    열량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 단백질이 분해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영양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밥, 빵, 떡 등 곡류식품과 식물성 기름, 사탕, 잼 등 열량을 내는 식품을 체격에 맞게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황태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황태 자체가 나쁜 음식은 아니지만, 신장 질환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 황태국 국물은 되도록 남기고 건더기 위주로 먹기
    2. 국간장이나 액젓 대신 마늘, 대파, 표고버섯 우린 물로 감칠맛 내기
    3. 1주일에 1회 이하로 제한하고, 신장 수치가 낮은 사람은 월 1~2회 이내로 제한하기
    4. 칼륨이 높은 반찬(시금치, 김치, 바나나 등)과 함께 먹지 않기
    5. 기름에 볶은 황태구이보다는 찜, 무침 등 수분 있는 조리법 활용하기

    조기 진단의 중요성

    알부민뇨 수치가 정상 범위인 사람들도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부민뇨 수치가 0에서 증가함에 따라 선형적으로 CKD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부민뇨 등에서 이상 조짐을 보일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에 신장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예후 개선에 중요합니다.

    건강식이라고 알려진 음식일지라도 단백질, 나트륨, 칼륨 함량을 고려한 식단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만성 신장 질환자나 신장 수치가 경계선에 있는 중년 이후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식탁에 올라가는 익숙한 음식을 꼼꼼히 다시 살펴보는 것이 진정한 건강관리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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