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은 치료되는 질환인가?
이명은 치료되는 질환인가?
이명은 단순한 증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이 아닙니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상당수의 환자들이 증상 개선이나 완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명의 본질과 치료 가능성
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 없이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그 자체가 질병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증상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명은 완치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절망하지만, 실제로는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혈관성 이명, 근육성 이명, 개방성 이관으로 인한 이명은 약물, 시술, 수술 등의 치료로 90% 이상의 환자들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감각신경성 이명 환자들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약 40%가 이명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단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주요 이명 치료법
약물 치료
이명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는 내이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물, 항불안제, 진정제 등이 있습니다. 은행잎 추출물과 신경안정제(항우울제) 등도 사용되며, 치료 효과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소리 치료
소리 치료는 이명을 덜 듣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이 있습니다:
- 차폐 요법: 주위 환경음을 증폭시키거나 약한 소음을 발생시켜 이명을 차폐
- 소리발생기: 베개형, 귀속형 장치를 통해 소리 치료 진행
- 보청기: 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청력 개선과 함께 이명 감소 효과
이명재훈련치료(TRT)
현재 이명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이명재훈련치료는 다음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 지시적 상담(교육) 치료: 이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부정적 사고를 바꾸는 과정으로, 단 한 번의 치료만으로도 현저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80% 이상의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 소리 치료: 이명을 가능한 덜 듣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지시적 상담과 함께 진행됩니다.
이명재훈련치료의 목적은 이명의 습관화를 통해 이명에 대한 불안감, 걱정, 잘못된 인식, 괴로움 등의 감정적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습관화란 동일한 자극이 반복될 때 신체 반응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타 치료법
- 인지행동치료: 한국인의 언어,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 등
- 미주신경자극치료: 장기화된 이명으로 대뇌가 이상 활성화됐을 때 적용
이명 치료의 현실적 목표
이명 치료의 목표는 '이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명을 인지하는 시간을 줄이고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뇌를 훈련해 이명을 신경 쓰지 않도록 만드는 이명 재훈련 치료의 성공률은 80~90%에 이르며, 꾸준한 치료가 핵심입니다.
이상에서 언급한 치료가 적절히 시행된다면 80% 이상의 환자에서 이명의 호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명은 불치의 병이 아니라 없어질 수 있는 일종의 증상으로, 뇌에서 이명을 인식하지 못하게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이명이 들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이명의 크기도 줄어들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명은 치료가 가능한 증상이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접근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증상 개선이나 완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