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에 실시간 번역 기능 추가 예정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월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능은 2025년 하반기에 출시될 iOS 19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실시간 번역 작동 방식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가 대면 대화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언어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영어 사용자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대화할 경우, 아이폰이 스페인어를 영어로 번역해 사용자의 에어팟을 통해 전달한다. 동시에 사용자가 영어로 말하면 아이폰이 이를 스페인어로 번역해 상대방의 기기를 통해 들려준다.

경쟁사와의 비교

구글은 이미 2017년 첫 픽셀 버즈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추가했으며, 2022년에는 픽셀 버즈 프로로 이 기능을 확장했다. 애플은 2020년부터 아이폰에 자체 번역 앱을 제공했지만, 에어팟과의 직접적인 통합은 이번이 처음이다.

iOS 19와의 통합

이번 업데이트는 애플이 2025년에 계획 중인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개편의 일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OS 19는 2013년 iOS 7 이후 가장 큰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번역 기능이 최신 에어팟 프로에만 적용될지, 구형 모델에도 지원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에어팟의 진화

애플은 그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팟에 새로운 기능을 꾸준히 추가해왔다. 작년에는 2세대 에어팟 프로에 보청기와 청력 테스트 기능을 도입했다. 또한 애플은 현재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카메라가 내장된 3세대 에어팟 프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시간 번역 기능은 마치 영화 '스타트렉(Star Trek)'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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